그린벨트 풀고 아파트는 묶은 날, 의정부만 움직였다

집값연구소 · 2026.10.29 · 국토교통부 공공데이터 기반 자동 집계

10월 29일 국토교통부가 경기 김포·구리·하남·의정부·고양 5곳에 7만6700가구 규모의 신규택지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브리핑에서 투기를 막겠다며 묶어뒀던 서울 인접 그린벨트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신규택지 주변만 남기고 11월 3일께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아파트에 걸린 토지거래허가 규제는 그대로 둔다고 선을 그었다. 땅은 풀고 아파트는 묶은 하루, 실거래 데이터에는 어떤 흔적이 남았는지 들여다봤다.

택지는 풀고, 아파트는 그대로

국토교통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신규택지 후보지와 그 주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유지하되 나머지 그린벨트 구역은 해제한다고 밝혔다. 아파트에 적용되는 규제는 유지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하남감일2지구가 서울 송파구와 붙어 있다는 이유로 송파구 일부 지정도 함께 남기로 했다. 아주경제·뉴스핌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해제 효력은 11월 3일께 발생할 전망이다.

의정부만 명단에 올랐다

이번에 이름이 오른 5개 지역 가운데 우리 데이터의 최근 7일 거래량 상위 14곳에 든 곳은 의정부시 하나였다. 의정부는 77건, 평균 3.5314억원, 최고 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명단에서 의정부보다 거래량이 많은 곳은 평택시(105건·평균 3.4566억원·최고 9.15억원)와 남양주시(89건·평균 4.8337억원·최고 10.7억원)였고, 뒤이어 파주시(69건·평균 4.1929억원·최고 7.95억원)가 올랐다. 김포·구리·하남·고양은 이번 집계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평택시105건남양주시89건의정부시77건파주시69건신규택지 지정지역(의정부시)그 외 경기 외곽

신규택지로 지정됐다고 해서 거래가 곧바로 몰리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의정부의 거래량은 택지 발표 전부터 쌓여온 것이고, 나머지 네 곳은 발표 시점까지 외곽 거래량 상위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서울 고가 아파트는 여전히 그 자리

한국부동산원은 29일 서울 아파트값이 90주 연속 올랐다고 발표했다. 다만 상승폭은 0.09%로 2주 연속 둔화했고, 고가 아파트 과세가 확대된 뒤 강남·서초·송파는 하락세를 보인다는 보도도 함께 나왔다. 그런데 우리 집계의 최근 30일 평균가 상위 10곳은 여전히 용산구(16건·평균 47.5125억원), 강남구(77건·평균 30.6767억원), 서초구(53건·평균 23.3764억원) 순이었고, 과천시(9건·평균 21.2333억원)와 송파구(120건·평균 19.1009억원)가 뒤를 이었다.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규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구간과, 지수가 가리키는 둔화·하락 사이의 간극은 아직 거래 건수로 메워지지 않은 셈이다.

신규택지 인근을 눈여겨보는 실수요자라면 착공까지 남은 시간과, 해당 지역 아파트는 규제가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공급 계획 발표 자체가 당장의 시세나 매물 흐름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유의할 점 최근 7일 거래량 TOP14는 표본이 작아 하루이틀 신고 건수로도 등락이 커질 수 있다. 김포·하남·구리·고양이 명단에 없다고 해서 그 지역에 수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며, 상위 14곳 바깥의 거래까지는 이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는다. 30일 평균가 역시 거래 건수가 적은 지역(과천 9건 등)에서는 소수 고가 거래가 평균을 크게 흔들 수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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