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연구소 · 2026.10.24 · 국토교통부 공공데이터 기반 자동 집계
요즘 수도권 부동산은 상반된 신호가 동시에 움직인다. 한쪽에서는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역대 최저치로 줄었고, 다른 쪽에서는 연말 만료를 앞둔 허가구역을 오히려 더 넓히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규제가 느슨해지는 신호와 조여지는 신호가 같은 달에 겹친 셈이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은 3012건으로, 서울 전역이 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뒤 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세제 개편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7일 거래량 상위 지역을 보면 서울 강남3구와 용산은 명단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경기 화성시가 1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흥시 77건, 안산 단원구 76건, 인천 부평구 74건, 남양주시 70건, 수원 영통구 69건이 뒤를 이었다. 허가구역 핵심지의 거래는 건수로만 보면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적다.
최근 7일 거래량 상위 경기·인천 지역(건)
신청 건수는 줄었지만, 실제로 성사되는 소수의 거래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최근 30일 최고가 상위 10건 가운데 6건이 강남구 압구정동, 2건이 용산구 한남동, 2건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나왔다. 한남동에서는 273.94㎡ 1층이 262억원, 206.90㎡ 5층이 143억원에 거래됐다. 압구정동에서는 93억원(183.41㎡, 4층), 92억원(182.95㎡, 6층), 90억원(160.28㎡, 11층)짜리 거래가 잇따랐고, 반포동에서도 75억원(198.04㎡, 6층)과 69억원(135.92㎡, 9층) 거래가 체결됐다. 평균가로 봐도 용산구가 60.41억원(10건)으로 수도권 1위, 강남구 30.88억원(58건), 서초구 21.36억원(41건)이 뒤를 이어 상위권을 그대로 지켰다. 신청이 줄어드는 것과 신고가가 나오는 것은 서로 다른 층위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보스커넥트 보도를 보면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에 걸린 토지거래허가구역은 2026년 12월 31일 운영 기간이 끝난다. 연장 여부가 논의되는 가운데 군포시와 수원 권선구 등을 추가로 지정하자는 이야기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눈에 걸리는 대목은 수원 영통구가 이미 최근 7일 거래량 69건으로 수도권 상위권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바로 옆 권선구가 새로 지정되면 수요가 다시 영통구 같은 비규제 동네로 번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지금 수도권에서 집을 보러 다니는 실수요자라면, 같은 생활권이라도 허가구역 경계 안쪽과 바깥쪽은 대출 한도와 전매 제한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을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다. 연장이든 확대든, 경계선이 그어지는 순간 매수 셈법이 달라진다.
유의할 점 최근 30일 최고가 TOP10은 절대값 상위 10건일 뿐이라 전체 거래의 평균적 흐름을 대표하지 않는다. 최근 7일 거래량 상위 목록에는 세종·김해·양산·춘천·천안·아산·대구·부산처럼 수도권이 아닌 지역도 섞여 있어, 본문에서는 경기·인천 지역만 추려 인용했다. 거래량과 평균가는 집계 시점에 따라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