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목표 30%도 못 채운 사이, 경기 9곳은 거래로 채웠다

집값연구소 · 2026.09.23 · 국토교통부 공공데이터 기반 자동 집계

수도권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는 사이, 정작 새 아파트를 짓는 속도는 정부 목표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9월7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주택공급 확대방안, 이른바 9·7 대책 1주년을 맞아 나온 언론 보도들은 올해 수도권 착공 실적이 목표치의 30%에도 못 미친다고 전한다. 공급이 늦어지는 동안 실제 거래는 어디서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 실거래 데이터로 짚어봤다.

27만호 목표, 7월까지는 7만8000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7 대책에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수도권에 연평균 27만가구, 누적 135만가구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뉴스핌·아주경제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목표치인 26만8000호 대비 7월까지 실제 착공은 7만8000호에 그쳐, 목표의 29% 수준에 머물렀다. 정부가 지난 5월 수도권 규제지역을 조사한 결과 평균 착공 기간보다 1년 이상 늦어진 물량이 약 10만호였고, 이 중 6만6000호는 2년 이상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 어려움과 공사비 분쟁, 관계기관 간 법령 해석 차이 등이 꼽혔다.

거래는 이미 경기 외곽에 몰려 있다

새 아파트 입주가 늦어지는 사이, 실수요는 기존 재고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 데이터에서 확인된다. 최근 7일 거래량 상위 14개 지역 중 9곳이 경기·인천의 화성시·안양시 만안구·남양주시·시흥시·오산시·파주시·인천 부평구·군포시·안산시 단원구였다. 거래량은 화성시가 1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양 만안구 88건, 남양주 85건, 시흥 79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지역들의 평균 거래가는 화성 3억4974만원부터 남양주 5억5329만원 사이에 몰려 있고, 최고가도 오산 6억4500만원부터 군포 13억원까지 대체로 중저가 구간에 머물렀다.

최근 7일 거래량(건) · 수도권 외곽 9개 지역화성시103건안양 만안구88건남양주시85건시흥시79건오산시76건파주시72건인천 부평구70건군포시67건안산 단원구65건

서울 최상급지는 그대로였다

같은 기간 30일 최고가 TOP10은 이런 흐름과 무관하게 움직였다. 가장 비싼 거래는 8월27일 용산구 한남동에서 나온 255억원(273.41㎡, 1층)이었고,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8월28일 97억3000만원(183.41㎡, 9층)을 시작으로 TOP10 중 다섯 건이 개포동에서 나왔다. 서초구 반포동 거래 네 건도 50억원대에서 74억원대 사이에서 이뤄졌다. 공급 지연 논란은 경기 외곽의 실수요 시장에도, 서울 최상급지의 거래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실수요자가 알아둘 점 — 지금 경기 외곽에서 기존 아파트를 알아보는 실수요자라면,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신규 공급이 정부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입주 시점을 여유 있게 잡는 편이 낫다. 착공 지연 폭이 이미 지역에 따라 1~2년 단위로 벌어져 있는 만큼, 공급대책의 목표 물량만 보고 '곧 풀린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유의할 점 — 7일 거래량은 65~103건 수준의 소표본이라 하루이틀 신고 동향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9·7 대책 착공 실적은 언론 보도를 인용한 수치로, 국토교통부 공식 통계가 추후 조정될 수 있다. 또 거래량 상위 지역이 9·7 대책이 지목한 공급 지연 현장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집값연구소가 쓴 책
점에서 면으로 표지점에서 면으로 — 실거래가로 시세를 읽는 법정우현 지음 · 국토부 실거래가로 시세를 읽는 실전 안내서부크크에서 보기 →
함께 운영하는 서비스
대대학원경쟁률전국 대학원 경쟁률·입시 정보위위원모집알리미전국 위원 모집 공고를 한 곳에서맛맛집연구소전국 착한가격업소 지도·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