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6억 돌파, 평택·오산은 아직 8억 밑에서 거래됐다

집값연구소 · 2026.09.02 · 국토교통부 공공데이터 기반 자동 집계

KB부동산이 내놓은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6억원을 넘어섰다. 8월10일 기준 16억739만원, 전달보다 1249만원 올랐다. 눈에 띄는 건 강남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서울 강북 14개구 평균도 11억8129만원까지 올라섰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북권 일부 지역에서는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 59㎡ 안팎 중소형 아파트조차 8억원 미만 거래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고 있다. 서울에서 '8억원 이하'라는 가격대 자체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서울 톱10엔 8억원대가 없다

우리 실거래 데이터로 최근 30일 평균 거래가 상위 지역을 뽑아봐도 같은 그림이 나온다. 강남구가 평균 25억197만원(48건)으로 1위, 서초구 23억7626만원(38건), 송파구 22억9748만원(78건), 용산구 21억5061만원(18건), 성동구 20억1314만원(27건)까지 줄줄이 20억원을 넘는다. 순위가 내려가도 사정은 비슷해서, 동작구가 14억9884만원(57건),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저가로 분류되는 종로구조차 13억9166만원(6건)이다. 서울 안에서 평균가 톱10에 이름을 올리려면 최소 13억원대는 넘어야 하고, 그 목록 어디에도 8억원대 지역은 없다.

거래량은 오히려 서울 밖에서 터진다

반대로 최근 7일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을 보면 무대가 서울을 벗어난다. 수도권만 추리면 남양주시가 93건(평균 5억2786만원, 최고 11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평택시 72건(평균 3억466만원, 최고 7억2800만원), 수원 권선구 64건(평균 5억3182만원, 최고 9억2500만원), 시흥시 59건(평균 4억4476만원, 최고 7억8000만원), 부천시 58건(평균 5억2956만원, 최고 11억9000만원), 오산시 55건(평균 4억3781만원, 최고 7억500만원), 군포시 53건(평균 4억7859만원, 최고 11억1500만원), 인천 부평구 53건(평균 3억8922만원, 최고 7억73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 중 평택·시흥·오산·인천 부평구는 이번 집계 기간 최고가조차 8억원을 넘지 않았다. 서울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그 가격대가, 정확히 이 지역들에서는 여전히 거래의 중심이라는 뜻이다.

최근 7일 거래량 상위 수도권 지역, 평균 거래가(억원)강남구25.0억수원 권선구5.3억부천시5.3억남양주시5.3억군포시4.8억시흥시4.4억오산시4.4억인천 부평구3.9억평택시3.0억

예산이 8억원대라면 무엇을 봐야 하나

이 흐름이 실수요자에게 주는 의미는 비교적 단순하다. 예산이 8억원 안팎이라면 서울 안에서 선택지를 찾는 일 자체가 점점 좁아지고 있고, 반대로 남양주·평택·시흥·오산·군포·부천·인천 부평구처럼 최근 거래가 활발한 지역은 아직 그 가격대에서 매물이 돌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거래량이 많다는 것과 앞으로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별개의 문제다. 지역별 입지와 교통, 정비사업 여부까지 따져보고 판단할 일이다.

유의할 점 30일 평균가 데이터는 지역별 거래 건수 편차가 크다. 종로구(6건), 과천시(7건)처럼 표본이 작은 지역은 한두 건의 고가·저가 거래로 평균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절대 수치보다는 흐름으로 봐야 한다. 7일 거래량 데이터 역시 신고일 기준이어서 계약일과 시차가 있을 수 있고, 특정 주에 거래가 반짝 몰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B부동산 통계와 우리 실거래 집계는 조사 방식과 시점이 달라 절대 금액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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