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톱10, 절반은 '한 단지 한 날' 쌍둥이 계약

집값연구소 · 2026.07.22 · 국토교통부 공공데이터 기반 자동 집계

최근 30일 최고가 거래 톱10을 보면 강남구와 서초구의 초고가 아파트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누적 767만2937건 가운데 지극히 예외적인 이 10건을, 거래 식별번호(apartment_id)를 기준으로 다시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구조가 드러난다. 겉보기엔 10건의 서로 다른 계약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 개 단지에서 각각 며칠 새 두 채씩 팔린 탓에 7개의 사건으로 압축된다.

압구정 현대12차·반포동·도곡동, 같은 날 '쌍'으로 팔렸다

가장 뚜렷한 사례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2차다. 7월 4일 하루에 이 단지에서만 11층(전용 182.95㎡)이 112억5000만원, 3층(전용 170.38㎡)이 93억원에 거래되며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단지도 마찬가지다. 7월 6일 25층(전용 116.95㎡) 90억원, 3층(전용 101.97㎡) 69억원 거래가 같은 날 함께 신고됐다. 강남구 도곡동에서도 6월 24일 6층과 8층 — 전용면적이 159.60㎡로 완전히 같다 — 매물이 각각 62억원, 61억원에 팔리며 짝을 이뤘다.

지역거래일거래 A거래 B
강남구 압구정동(현대12차)7월 4일11층·182.95㎡ 112.5억3층·170.38㎡ 93억
서초구 반포동7월 6일25층·116.95㎡ 90억3층·101.97㎡ 69억
강남구 도곡동6월 24일6층·159.60㎡ 62억8층·159.60㎡ 61억

나머지 네 건 — 압구정동 현대11차(7월 13일, 105억원), 반포동의 다른 단지(6월 29일, 98억원), 청담동 두 건(7월 9일 63억원, 7월 11일 56억원) — 은 단독으로 톱10에 들었다.

쌍둥이 계약 6건이 톱10 총액의 60%

톱10 전체 거래액을 더하면 809억5000만원이다. 이 중 앞서 본 세 쌍, 즉 동일 단지·동일 날짜 6건의 합계는 487억5000만원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나머지 단독 4건은 322억원으로 40%에 그친다.

쌍둥이 계약 6건 (487.5억)단독 계약 4건 (322억)

표본이 10건뿐이라 일반화하긴 이르지만, 초고가 구간에서는 '따로따로 팔리는 매물'보다 '한 단지가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는' 흐름이 금액 기준으로도 절반을 훌쩍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거래량은 정반대 — 경기도 7곳, 나머지는 다섯 시도에 흩어졌다

같은 시점 최근 7일 거래량 톱14 지역을 시도 단위로 나눠보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14곳 중 7곳이 경기도이고, 나머지 7곳은 경상남도 2곳, 충청남도 2곳, 대전·강원·부산이 각 1곳씩으로 흩어져 있다. 초고가 거래가 강남·서초의 몇몇 단지에 쏠려 있는 것과 달리, 거래 '건수' 자체는 특정 단지가 아니라 전국 곳곳의 실수요 지역에 고르게 분산돼 있는 셈이다.

유의할 점

동일 단지·동일 날짜 거래가 반드시 같은 매수인의 다주택 매입을 뜻하지는 않는다. 부부 공동명의 분할신고나 시행사·조합의 잔여 물량 정리 등 여러 이유로 같은 날 여러 건이 함께 신고될 수 있어, 매수 주체까지는 이번 데이터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또 톱10·톱14 모두 표본 자체가 작아 하루 이틀 사이 새 거래가 신고되면 순위와 구성이 쉽게 바뀐다. 국토부 실거래가는 계약 후 신고 기한 내 등록되며 정정·지연 신고로 뒤늦게 값이 조정되는 경우도 있다. 이 리포트는 국내 시각 기준 7월 22일 오전 5시 57분경 갱신된 데이터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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