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톱10엔 '국민평형'이 없었다

집값연구소 · 2026.07.14 · 국토교통부 공공데이터 기반 자동 집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누적 767만2,937건(7월13일 거래분까지 반영) 가운데 최근 30일 최고가 거래 10건을 다시 열어봤다. 이번엔 순위도, 동네도 아니고 '평형'이다. 결과는 의외로 단순했다. 10건 전부 전용면적이 100㎡를 넘었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5㎡ 이하 거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최고가 시장은 애초에 평형에서부터 다른 리그였다.

가장 작은 집도 전용 101.97㎡, 약 31평

10건의 전용면적을 나란히 놓으면 101.97㎡(약 31평, 반포동, 69억원)에서 273.94㎡(약 83평, 한남동, 250억원)까지다. 흔히 실거래 통계에서 가장 두꺼운 층을 이루는 전용 84㎡ 안팎 거래는, 적어도 이번 최고가 10건 안에서는 발을 들이지 못했다.

전용면적환산 평형거래금액
반포동101.97㎡약 31평69억원3층
압구정동111.38㎡약 34평66억2,500만원11층
반포동116.95㎡약 35평90억원25층
도곡동159.60㎡약 48평62억원6층
압구정동163.67㎡약 50평70억원6층
반포동168.87㎡약 51평122억원9층
압구정동170.38㎡약 52평93억원3층
압구정동183.41㎡약 55평94억원4층
청담동243.49㎡약 74평63억원2층
한남동273.94㎡약 83평250억원1층

같은 단지 세 채, 층이 오를수록 평당가도 올랐다

반포동의 한 단지는 이번 톱10에 서로 다른 평형으로 세 번 이름을 올렸다. 3층·101.97㎡가 69억원, 9층·168.87㎡가 122억원, 25층·116.95㎡가 90억원이다. 전용면적당 가격으로 바꿔보면 3층이 ㎡당 약 6,768만원(평당 약 2.2억원), 9층이 약 7,226만원(평당 약 2.4억원), 25층이 약 7,696만원(평당 약 2.5억원)이다. 면적은 3층이 아니라 9층이 가장 넓지만, 단위면적 가격만 놓고 보면 층이 높아질수록 값이 순서대로 뛰었다. 같은 단지·같은 30일 안에서는 로열층 프리미엄이 꽤 선명하게 나타난 셈이다.

같은 단지, 층별 ㎡당 가격(만원)3층(101.97㎡,69억)6,7689층(168.87㎡,122억)7,22625층(116.95㎡,90억)7,696

입지가 평형을 눌렀다

평형이 클수록 값이 비쌀 것 같지만 이번 10건 안에서는 자주 뒤집혔다. 압구정동 111.38㎡(약 34평)는 66억2,500만원인데, 그보다 132㎡나 더 넓은 청담동 243.49㎡(약 74평)는 63억원으로 오히려 더 쌌다. 면적으로는 두 배가 넘게 차이 나는 두 채가, 값으로는 작은 쪽이 앞선 것이다. 결국 이 톱10을 가르는 건 평형 그 자체가 아니라 어느 동에 있느냐였다.

유의할 점. 이번 분석은 최근 30일 최고가 상위 10건이라는 아주 작은 표본에 근거한다. 반포동·압구정동·한남동·청담동·도곡동 등 이미 거래가 드문 최상급지에 몰려 있어 시장 전체의 평형별 가격 흐름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 재건축 단지나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은 거래 자체가 뜸해 한 건의 계약이 순위를 크게 흔들 수 있고, 30일 기준 리스트는 날마다 갱신되므로 오늘 이 열 채도 곧 다른 조합으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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