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연구소 · 2026.07.11 · 국토교통부 공공데이터 기반 자동 집계
지난 7일간 전국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던 14개 시군구는 공교롭게도 전부 서울 밖이었다. 남양주, 평택, 김해, 전주 같은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 지역들을 '거래 활발한 지방 시장'으로 뭉뚱그리면 놓치는 게 있다. 같은 거래량 상위권 안에서도 평균가와 최고가의 격차, 즉 한두 건의 고가 거래가 지역 평균을 얼마나 밀어 올리는지를 보면 지역마다 사정이 확연히 다르다.
최근 7일 파주시는 62건이 거래되며 평균 4억2,793만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 기간 최고가는 12억4,000만원으로 평균의 2.9배에 달한다. 거래량 top14 중 가장 큰 배율이다. 반면 수원시 권선구는 89건이 거래돼 파주보다 거래량이 많았고 평균가도 4억7,309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최고가는 7억3,500만원에 그쳐 평균의 1.6배 수준이다. top14 중 가장 낮은 배율이다.
| 지역 | 거래건수 | 평균가 | 최고가 | 배율 |
|---|---|---|---|---|
| 파주시 | 62건 | 4억2,793만원 | 12억4,000만원 | 2.9배 |
| 수원시 권선구 | 89건 | 4억7,309만원 | 7억3,500만원 | 1.6배 |
| 남양주시 | 113건 | 5억8,428만원 | 14억원 | 2.4배 |
| 평택시 | 105건 | 3억8,714만원 | 9억5,000만원 | 2.5배 |
숫자만 보면 두 지역의 '체급'은 비슷해 보이지만 속은 다르다. 파주는 다수의 거래가 평균가 부근에 몰려 있는 가운데 소수의 고가 거래가 평균을 끌어올리는 구조에 가깝고, 수원 권선구는 거래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촘촘하게 모여 있다는 뜻이다. 거래량만으로 두 지역을 같은 성격의 시장으로 묶으면 이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배율 기준 상위는 파주(2.9배), 전주 완산구(2.5배), 평택(2.5배), 김해(2.4배) 순이었고, 하위는 수원 권선구(1.6배)를 필두로 시흥(1.7배), 양산(1.9배), 화성(2.0배)이 뒤를 이었다. 배율이 낮다고 해서 시장이 더 안정적이라 단정할 근거는 없지만, 이 14개 지역을 하나의 '거래량 활발 지역군'으로 묶어 보기는 어렵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거래 건수 자체는 남양주시가 113건으로 14개 지역 중 가장 많았고 평택시가 105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런데 평균가를 보면 남양주는 5억8,428만원으로 14개 지역 중 가장 높았고 최고가도 14억원으로 상위권이었다. 반면 평택은 거래량은 남양주에 근접했지만 평균가는 3억8,714만원으로 남양주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거래 건수가 비슷하다고 가격대까지 비슷한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분석은 최근 7일이라는 짧은 구간의 스냅샷이라 표본이 크지 않고, 거래 한두 건의 가격이 평균과 배율을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시군구 단위로 묶은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같은 지역 안에서도 동별·단지별 편차가 이보다 클 가능성이 높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나 대출 규제처럼 지역마다 다르게 작용하는 제도적 변수도 있어, 배율 하나만으로 시장 성격을 단정하기보다는 다음 주 데이터와 함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