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연구소 · 2026.07.08 · 국토교통부 공공데이터 기반 자동 집계
최근 30일 평균 거래가 상위 10개 지역 명단에는 흥미로운 균열이 있다. 같은 '고가 지역'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어도 어떤 곳은 한 달에 열 건도 안 거래되고, 어떤 곳은 200건 넘게 손바뀜한다. 값은 비슷한데 시장의 두께는 전혀 다르다는 얘기다.
서울 용산구는 31건 거래로 이 순위 1위(평균 29.6억원)에 올랐다. 그런데 최고가 거래가 250억원(한남동 소재 단지, 6월 18일 체결)으로 평균의 8.5배에 달해, 한 건의 초고가 거래가 평균을 크게 밀어올렸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경기 과천시(9건, 평균 22.1억원, 최고 32.1억원)와 서울 종로구(20건, 평균 14.5억원, 최고 50억원·평균의 3.4배)도 사정이 비슷하다. 거래 자체가 드물다 보니 소수의 거래가 그달 평균을 크게 좌우하는 구조다.
반면 성남시 분당구는 같은 30일간 223건이 거래돼 TOP10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그런데도 평균가는 16.2억원으로 7위를 지켰고, 최고가(36억원)와 평균의 격차도 2.2배로 앞의 지역들보다 훨씬 좁다. 서울 송파구(137건, 평균 19.1억원)와 강남구(92건, 평균 28.4억원, 최고 97.7억원)도 거래량과 가격을 동시에 갖춘 사례다. '거래량은 경기·지방, 가격은 서울'이라는 구도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지역들인 셈이다.
성동구(75건, 평균 17.9억원), 서초구(61건, 평균 22.7억원, 최고 76억원), 마포구(63건, 평균 14.4억원), 동작구(74건, 평균 14.3억원)는 그 사이 어디쯤이다. 과천·종로보다는 거래가 훨씬 활발하지만 분당·송파만큼은 아니다.
유의할 점. 평균가는 표본이 작을수록 소수 거래에 흔들리기 쉽다. 과천 9건, 종로 20건처럼 거래량 자체가 적은 지역은 다음 달 거래 몇 건만 바뀌어도 순위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 이번 수치는 2026년 7월 8일 기준 최근 30일 스냅샷이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나 대출 규제 변화 같은 정책 변수에 따라 다음 집계에서 지역별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