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연구소 · 2026.07.07 · 국토교통부 공공데이터 기반 자동 집계
최근 30일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10건을 나열하면 자연스럽게 면적 넓은 집이 상위권을 차지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평당가를 다시 계산해 순서를 매기면 총액 순위와는 사뭇 다른 그림이 나온다. 250억원짜리 거래와 76억원짜리 거래, 실제 '단위당 값'은 어느 쪽이 더 셀까.
총액 기준 최고가 1위는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로, 전용 273.94㎡(약 83평) 매물이 250억원에 거래됐다. 층수는 놀랍게도 1층이다. 흔히 저층은 로열층보다 낮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거래를 평당가로 환산하면 약 3.02억원으로 톱10 가운데 가장 높다. 총액 6위인 강남구 111.38㎡·11층 매물(66억2500만원, 평당 약 1.97억원)과도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초고가 단지에서는 저층에도 전용 정원이나 별도 출입 설계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층수보다 단지 자체의 희소성이 값을 끌어올린 사례로 볼 수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순위 역전이다. 총액 기준 2위였던 강남구 195.39㎡·5층 매물(97억7000만원)은 평당가로 계산하면 약 1.65억원으로 10건 중 7위까지 내려간다. 반대로 총액으로는 6위였던 111.38㎡ 매물이 평당가로는 2위에 오른다. 톱10 중 면적이 가장 넓었던 서초구 244.54㎡·26층 매물(76억원, 총액 4위)은 평당가로 환산하면 약 1.03억원으로 오히려 가장 낮다. 총액만 보면 '넓고 비싼 집'이지만, 단위면적당 가치로는 톱10 중 가장 저평가된 축에 속하는 셈이다. 반면 105~111㎡대의 강남구 매물들은 대체로 평당 1.86억~1.97억원 사이에 몰려 있어, 중형 면적대에서 오히려 평당가가 더 견고하게 형성된 모습이다.
| 총액순위 | 지역 | 전용면적 | 층 | 거래금액 | 평당가(추정) |
|---|---|---|---|---|---|
| 1위 | 용산구 | 273.94㎡ | 1층 | 250억원 | 3.02억 |
| 6위 | 강남구 | 111.38㎡ | 11층 | 66억2500만원 | 1.97억 |
| 9위 | 강남구 | 105.45㎡ | 5층 | 61억원 | 1.91억 |
| 5위 | 서초구 | 121.61㎡ | 34층 | 69억원 | 1.88억 |
| 10위 | 강남구 | 108.31㎡ | 11층 | 61억원 | 1.86억 |
| 3위 | 강남구 | 183.41㎡ | 4층 | 94억원 | 1.69억 |
| 2위 | 강남구 | 195.39㎡ | 5층 | 97억7000만원 | 1.65억 |
| 7위 | 강남구 | 159.60㎡ | 6층 | 62억원 | 1.28억 |
| 8위 | 강남구 | 159.60㎡ | 8층 | 61억원 | 1.26억 |
| 4위 | 서초구 | 244.54㎡ | 26층 | 76억원 | 1.03억 |
유의할 점 이번 비교는 최근 30일 최고가 상위 10건이라는 매우 작은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시장 전체의 평당가 흐름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는 대지지분 가치가 거래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신축 시세와 단순히 평당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또한 지역 구성도 용산구 1건, 서초구 2건을 제외하면 나머지 7건이 모두 강남구에 몰려 있어, 이번 결과를 서울 전체 최고가 시장의 경향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